[프리즘]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최대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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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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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최대 실수다.”

오래 전 읽은 글귀지만 처음 이 글을 봤을 때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실수를 한 뒤의 대응은 갈린다. 많은 사람이 실수를 감추거나 축소하기 위해 애쓴다. 왜 실수를 했는지 변명하는 데 급급한 사람도 있다.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육아 서적에도 실수 인정과 관련한 내용이 자주 나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분명히 잘못을 했는데 아이는 변명부터 한다. 심지어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다. 거짓말까지 더해지면 그냥 넘어갈 일도 크게 꾸짖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보면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는 전염력이 강해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다. 방역을 느슨하게 해서 감염될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해 방역했는데도 감염될 수도 있다. 문제는 감염 이후다. 감염됐거나 감염 위험이 있다면 방역 수칙에 따라 즉각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한다.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랑제일교회 일부 교인이 병원을 탈출하고, 검사하러 온 방역 직원에게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교인 명단 제출도 지연되고, 검사 대상자인 데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들의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한 것이라는 주장도 한다.

실수를 덮기 위한 또 다른 실수나 거짓말은 코로나19 사태를 더 키울 뿐이다. 이제라도 인정하고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나와 내 주변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