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지의 글로벌 CEO 인사이트]코로나 위기, 한국 기업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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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지의 글로벌 CEO 인사이트]코로나 위기, 한국 기업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확대 기회

한국은 선진국 가운데 공공의료 접근성이 가장 원활한 국가다. 이는 코로나19 성공 대응을 통한 긍정 평가로 이어졌다. 2차 팬데믹 물결이 한국을 재강타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긍정 대처 능력에 대한 명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좋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로봇, 기계, 전자제품,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은 세계 수준으로 성장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의료기기 연구개발(R&D) 분야에 103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오는 2026년까지 4.1%로 3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수익은 의료기기 산업계에 더 많은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여 미래에도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시장을 꼽으라면 중국과 미국이다. 중국은 인구 규모, 미국은 의료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1인당 지출 측면이다. 중국이 자체 제조업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미국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개발과 상용화만 하고 실제 제조는 중국에 아웃소싱 하고 있다. 미국에는 6500개 이상의 의료기기 회사가 있다. 그 가운데 의료기기 회사의 80% 이상이 직원을 50명 미만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신규 스타트업은 아직 판매할 제품이 없다. 시장에 진입하는 주기가 3년에서 7년까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와 필요한 모든 인증을 포함해서다.

미국 기업은 글로벌 무역 대란으로 인한 출하와 제조 지연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긴 시장 진입 기간 외에도 전염병으로 인한 추가 지연을 감당해 낼 충분한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이미 기기를 갖추고 있고 국내에서 안정 생산을 하고 있는 한국 제조업체가 나서서 미국 진출의 길을 찾을 기회이다.

미국 시장 진입은 식품의약국(FDA) 또는 유사한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지 파트너와 함께 미국 현지 영업사원 및 한국 기술 솔루션과 함께 합작 벤처를 형성할 수도 있다. 검증된 제품 외에도 한국 의료 시설에서 구현된 성공 사례 연구들은 미국 파트너에 높은 가치를 심을 것이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히 움직이면서 이러한 시장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성 짙은 잠재 파트너는 상당히 빨리 결정된다. 미국의 의료기기 산업은 CVS, 아마존헬스 등 대형 업체들이 유망한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빠르게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태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개별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한국의 의료기기 관련 협회들이 나서서 AI, 원격의료, 응급의료기기 등 특정 부문에 대표자 그룹을 구성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의료기기 대표 전시회 KIMES는 전 세계 바이어와 연락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KIMES 핵심 주체들 간 공동 노력과 혁신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적극 참여가 이뤄진다면 한국 제품은 미국 병·의원에서 충분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필자와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현지의 의료기기 협회들도 이러한 한국의 헬스케어 명성을 잘 알고 있으며, 관심 또한 상당히 크다. 한국 의료기기 협회 또는 KIMES 등과의 공동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는 세일즈 이벤트나 바이어 미팅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선두 기관들과 협력해 적극 추진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임수지 보스턴 BDMT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 트라이벌비전 SVP sim@tribal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