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골퍼]한국프로골프 대표 장타자는 누구?

장타는 골퍼의 눈길을 끄는 화려한 장기샷 중 하나다.

한국프로골프투어는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장타로 갤러리의 이목을 사로잡았을 선수는 분명하다. 괴물 장타자 '마이카 로렌 신'과 3년 연속 투어 장타 정상을 노리는 '김아림'이다.

마이카 로렌 신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미국 동포 선수다. 유럽, 일본 무대에서 평균 300야드를 구사했던 그는 코리안투어에 데뷔하자마자 괴물 장타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7 아시안투어 데뷔 첫해 1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해 11월 코리안투어 시드전에서 공동 3위로 한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는 1996년생 쥐띠로, 2020년 쥐띠의 해 KPGA 코리안투어 신인 선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달 2020 KPGA 코리안투어 첫 대회로 열린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에서 375.5야드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괴물 장타자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카 로렌 신은 8월 27일 기준 평균 드라이브거리 315.17야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로프트 8.5도, 샤프트 강도 X를 사용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장타는 김아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2018, 2019시즌 드라이브 비거리 1위(각 259.17야드·257.34야드)로 마친 김아림은 2020시즌에도 8월 현재까지 257.34야드를 때려내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2승의 김아림에게 175㎝의 큰 키를 활용한 시원시원한 장타는 우승을 견인하는 장기샷이다.

투어 정상 드라이브 비거리와 반대로, 페어웨이 안착률은 하위권에 맴돌아 '멀리 치기만 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김아림은 단점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만 얽매이지 않았다. 장점을 가다듬으며 드라이버샷을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만들었다. 지난해 통산 2승째를 챙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린을 직접 노리는 샷으로 최종일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아림은 핑G400 LST 드라이버, 로프트 8.5도 그라파이트디자인 투어AD DI-6S 샤프트를 사용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