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결성 첫 벤처투자조합 탄생...첫 타자는 포스텍홀딩스

액셀러레이터가 결성한 첫 벤처투자조합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IMP 1호 펀드'를 액셀러레이터가 설립한 벤처투자조합 1호로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이하 포스텍홀딩스)가 51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펀드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가 발굴한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벤처투자촉진법 시행으로 그간 벤처캐피털(VC)에게만 허용되던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액셀러레이터에게도 가능해지면서 포스텍홀딩스도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달 법 제정 이후 첫 사례다. 이번 벤처투자조합 등록으로 포스텍홀딩스는 앞서 결성한 5개 개인투자조합에 더해 벤처투자조합까지 다양한 규모의 투자 기구를 확보하게 됐다.

유주현 포스텍홀딩스 대표는 “개인투자조합으로는 법인의 대규모 출자 모집이 힘들었는데 이번 벤처투자법 제정으로 창업기획자도 큰 규모의 조합 결성이 가능해졌다”면서 “조합 출자금은 포스코 IMP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초기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며 창업기획자이자 펀드 운용사로서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처투자조합은 개인투자조합과는 달리 법인 출자자 모집이 가능하고,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 의무와 상장사 투자 비율 등이 완화된다. 팁스(TIPS)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굴한 초기기업에 대한 규모 있는 연계 투자 효과와 투자 자율성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기부에서는 액셀러레이터가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이 이달 중으로 추가로 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창업기획자 1호 벤처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벤처투자조합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초기투자생태계가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벤처투자 시장 안팎의 민간 투자 심리 위축 현상으로 액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대기업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우선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스텍홀딩스가 이번에 결성한 벤처투자조합도 포스코가 대부분을 출자해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기업에 대한 연계 투자 차원에서 대기업 등 여러 주체가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벤처펀드 결성을 타진하는 분위기”라면서 “우선 전략투자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액셀러레이터 결성 첫 벤처투자조합 탄생...첫 타자는 포스텍홀딩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