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회원권 안 부러운 부킹노하우?

'최저가 예약은 기본, 사용자 패턴분석 최적화 서비스까지'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골프장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이 똑똑해지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가격대별 검색은 식상할 정도다. 개별 이용정보는 물론 수많은 이용자들의 사용패턴과 평점 등을 바탕으로 입맛에 맞게 추천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열 회원권 안 부러운 부킹노하우?

부킹잘하는 '골프 인싸'가 되기 위한 똑똑한 부킹 노하우는 무엇일까. 먼저 첨단 IT까지 더해진 실시간 전산예약 방식의 부킹앱이 필요하다. 보통 많이 알려진 부킹앱은 카카오 골프예약, SBS골프, X골프, 티스캐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앱은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의 예약상황 및 가격을 실시간으로 체크, 예약이 가능한 편의성이 장점이다. 동반자를 대상으로 한 부킹알림 등 각종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 골프예약 앱의 경우 지난 2019년 6월 론칭 후 1년여 만에 총 120만명(앱회원 69만명, 플러스친구 채널 51만명) 회원을 모았다. 제휴 골프장도 250곳까지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 골프예약 앱의 가파른 상승세는 카카오톡의 힘이 컸다. 카카오골프 담당자는 “카카오 골프예약 앱은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카카오톡 서비스 중 하나인 플러스친구 채널을 통해서도 51만명의 친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걸 기술로 커버할 순 없다. 아직은 인공지능(AI)으로 커버하기 어려운 개인 맞춤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골프전문 부킹업체 이츠골프 유일 차장은 “골프장 부킹 서비스로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실시간 전산 예약서비스 역시 데이터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 이 역시 사람이 한다”고 말했다.

결국 당장 필요한 특정 티오프에 대한 정보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식이 더 빠르다는 의미다. 그는 또 “요즘 크게 늘고 있는 조인서비스 역시 AI 등 최신 기술만으로는 커버가 어렵다”며 “장소는 물론 나이, 성별, 구력 등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아 사람이 직접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츠골프를 비롯해 골프몬, 골팡 등이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 예약 서비스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3인 이상 팀이 구성된 경우엔 실시한 전산예약 방식 앱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편리하다”며 “이런 경우가 아닌 때에는 유선예약업체를 통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골프 수요까지 국내로 몰리면서 골프장 업계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장 홈페이지 등 누구나 아는 방법만으로는 필드를 밟는 것도 쉽지 않다. 똑똑한 골프앱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하는 부킹노하우가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