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광주브랜드 제작지원 작품 2편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은 '광주브랜드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좋은 빛, 좋은 공기', '아들의 이름으로' 2편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포함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1일 부산국제영화제가 발표한 초청작 명단에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부문에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와 '커뮤니티 비프'에 이정국 감독의 '아들의 이름으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좋은 빛 좋은 공기 스틸컷.
좋은 빛 좋은 공기 스틸컷.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지만 국가 폭력으로 인한 비극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두 도시 '광주'와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과거와 현재를 추적하여 오늘도 전 세계에서 반복되는 폭력과 학살, 삶과 죽음의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등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로 5·18 가해자를 단죄하려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국 감독은 국내 최초로 5·18 이야기를 담은 '부활의 노래'를 시작으로 꾸준히 5·18의 의미를 기록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아들의 이름으로 포스터.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5·18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브랜드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해 총 11편의 영화를 제작 지원했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초청 외에도 지난 20일 폐막된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백정민 감독의 '휴가;가 코리안 시네마 부분에 선정됐으며 이조훈 감독의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은 지난 7월 전국 104개 상영관에서 개봉하여 광주의 진실과 의미를 전국의 관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진흥원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참가하며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 3대 필름 마켓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도 '광주브랜드영화'를 출품해 지역의 영화산업 발전과 5·18 정신의 세계화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탁용석 원장은 “5·18 정신은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민주주의의 가치”라며 “광주브랜드영화 제작지원을 통해 5·18 정신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