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지문인식카드 등 다양한 차세대 카드로 스마트카드사업 확대

지문인식카드
지문인식카드

전자금융기업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글로벌 대형 카드사와 메탈소재 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에서 지문인식 카드 시범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카드 사업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나아이는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생산기술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메탈소재 카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RF안테나와 메탈 소재 간의 간섭 현상으로 NFC 기능이 되지 않던 문제도 해결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메탈소재 카드를 글로벌 주요 카드사에 공급하고 있고 타 카드사들도 마케팅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메탈소재 카드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문인식 카드 사업도 적극 벌이고 있다. 비자카드는 2018년 미국 전역에서 지문인식 카드를 도입하는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 코나아이와 프랑스 젬알토가 파트너로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지문인식 카드는 카드에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해 카드 사용자의 엄지손가락을 대고 결제를 하는 방식의 카드이다. 부정방지를 막을 수 있다. 현재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가 단계적으로 지문인식 카드로 전환하고 있다.

코나아이의 지문인식 카드는 결제 단말기에서 전원 공급을 받기 때문에 카드의 배터리 잔량이나 수명을 걱정할 필요 없다. 수백억장의 지문인식 카드 대체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코나아이는 이외에도 핀란드 천연 자작나무 플레이트를 적용한 친환경 카드, 순금과 메탈로 심미성과 소장가치를 극대화 한 골드카드 등 차별화되고 고급화된 특수 소재 카드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조정일 대표는 “지문인식 카드는 기존 스마트카드에 비해 공급 가격이 높아 지문인식 카드로 본격적인 대체가 시작되면 매출을 견인한다”면서 “이미 비자카드의 파트너로 선정될 정도로 지문인식 카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내년부터 지문인식 카드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6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카드 사업 매출 일부가 내년으로 이월되기는 했지만 지역화폐 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배 성장하는 등 올해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