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손쉬운 민족 통일의 방법은 정치적 지리적 통일이 아니라 음악이다. 그것은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 하나로 되는 그런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연주하려고 해도 남북한이 함께 부를 곡은 별로 없고 특히 북한의 합창 작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서울코다이싱어즈가 준비한 2020 정기연주회 ‘남북한 통일 창작합창곡 발표회’가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19:30에 개최된다.
서울코다이싱어즈는 “지난 2년간에 걸쳐 작곡, 발표한 통일시대의 음악 문화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남북한의 작품을 소통시키기 위해 민족 공통의 음악적 모국어를 바탕으로 한 합창곡을 통해 남북한의 음악에 관한 이해와 교류를 촉진하고 ‘민족과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창작돼 수준 높은 민족 작품들이 양산되는 계기가 이루어지게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민족 문화의 새로운 공연콘텐츠가 개발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한 문화네트워크와 인프라 확대로 남북한의 음악을 상호 존중하게 되고 통일 한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2일 공연을 통해 남북한의 중견 작곡가들의 작품 11곡이 발표된다. 내년에 9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에 연주되는 창작곡은 남쪽에서는 작악회 회장인 길정배를 비롯해, 박성원, 심옥식, 최영화, 김현정, 조현철의 곡이 북쪽에서는 윤영환, 김학권, 김정철, 배진주, 김옥성의 공이 연주된다.

남쪽의 작품들은 민족과 통일을 주제로해 서정적이고 민요적인 곡이 주를 이룬다. 반면 북한 곡은 겉으로는 서정적인 곡 같지만 밑바탕에는 정치적, 사회적 계몽 내용이 깔린 곡들도 있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순전히 민족 공통의 음악적 모국어에 의한 창작품으로 해석해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표현한다.
곡 중에는 ‘바다의 노래’라고 ‘뱃노래’로 알려진 곡을 합창곡으로 만든 북한에서는 흔치 않은 스타일의 작품도 있다. 영화 OST로도 쓰인 월북시인 박세영의 시에 곡을 붙인 ‘림진강’도 있다. 마지막은 안병원 선생이 쓴 곡을 북한의 배진주가 편곡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화성시 소년소녀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부른다.
연주하는 합창단인 서울코다이싱어즈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현대적, 민족적 합창을 모토로 1996년 창단, 2000년 세계합창올림픽 입상(오스트리아), 2001년 EBU(영국) 입상을 비롯 2014에는 국제 코다이 페스티벌 초청 공연, 국제교류재단 지원으로 한국·헝가리 수교기념 연주회 ‘마쟈르 아리랑’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창작곡 연주를 비롯한 한국합창제, 코리아 합창페스티벌 등에 정기적으로 초대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연주하고 있고 정기연주회나 초청연주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조홍기는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을 두루 공부한 이론가이자 지휘자, 교육가로 연세대, 헝가리 코다이음악원, 리스트아카데미, 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석사), 중앙대 대학원(Ph,D)에서 공부했고 국내외의 다양한 세미나와 심포지엄에서 한국음악교육과 합창에 대해 발표했다. 국제대회 심사, 국제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예술감독 등으로 활동했으며 헝가리정부 문화대상, 한국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부회장, (사)한국코다이협회 회장, (사)한국합창총연합회 부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공연일시 : 10.22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9:30
주최 : (사)한국코다이협회-비영리 전문 예술 법인
주관 : 서울코다이싱어즈
후원 : 통일부, 서울문화재단, 한국일반합창연합회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