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9일 개막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부문 공동 1위,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 사진=KLPGA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부문 공동 1위,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오는 10월 29일(목)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올 시즌 KLPGA투어 열여섯 번째 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9억원 규모로 29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역대 챔피언부터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신지애(32,쓰리본드)를 비롯해 김하늘(32,하이트진로)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고 지난 2018시즌에는 박결(24,삼일제약)이 깜짝 우승을 신고하며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드라마틱한 대회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지난 해 챔피언 최혜진의 대회 2연패도 관심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혜진(21,롯데)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시즌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이 대회를 통해 들어 올리면서 대상과 상금왕, 그리고 다승왕까지 확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혜진은 본 대회를 통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2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려 92%가 넘는 톱텐피니시율과 함께 대상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최혜진은 “우승을 노리겠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해서 이번 대회에 임한다면 우승은 따라오지 않을까 믿고 있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주 열린 '2020 휴엔케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1,SBI저축은행)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주 41번의 도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이소미는 이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25,롯데) 역시 주목할만 한 선수다. 김효주는 “각종 기록 부문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나도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 지금 1위를 하고 있는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의 순위를 지키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도 톱텐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물론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출전을 결정해 뜨거운 샷대결이 기대된다. 김효주를 필두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유소연(30,메디힐)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서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5번의 톱텐을 기록한 이정은6(24,대방건설)도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는 샷을 바탕으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대회를 통해 골프 팬에 얼굴을 비췄던 최나연(33,대방건설)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을 예고했다.

2020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유례없는 치열한 기록 부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상금순위에서는 2위에 올라있는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우승을 차지하고 김효주가 단독 14위 미만의 순위를 기록할 경우, 김효주를 제치고 다시 상금 부문 선두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