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없이도 버스, 지하철, 따릉이, 킥보드 등으로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가장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국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선도하겠습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네이앤컴퍼니'의 목표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NEIBUS)'를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스는 버스, 지하철뿐 아니라 따릉이, 킥보드 등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길찾기, 결제, 리워드가 가능한 한국형 MaaS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021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네이버스 V3.0' 리뉴얼에 한창이다.
심성보 네이앤컴퍼니 대표는 “지금은 대중교통, 킥보드, 공유 자전거 등 교통수단별로 따로 운영되고 있어 별도 앱이 필요하고 가격비교와 결제에도 불편이 있다”며 “네이버스는 AI 기술로 교통 수단을 통합해 최적의 길 찾기는 물론이고 결제·리워드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우리 서비스가 사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는가?'라는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진다는 심 대표는 네이버스 앱 하나만으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일순위 미션으로 정했다. 앞서 배달의 민족, 토스, 쏘카 등 모빌리티 업계를 선도하는 스타트업들도 모두 사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는 서비스로 성공했다. 네이버스 역시 이러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 이동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세계 MaaS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해 2030년 160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MaaS 시장은 아직 태동단계다. 네이앤컴퍼니는 하루 평균 1150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분산돼 운영되는 전동 킥보드, 공유 자전거 등을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지난해 2월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데이터 드리븐'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했다”면서 “딥러닝 기술로 공공 데이터는 물론 파트너사 데이터, 자체 데이터 등을 융합해 사용자의 이동패턴을 예측하는 '패턴태그엔진' 1단계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기술 및 사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특허 등록 1건, 특허 출원 3건, 상표권 등록 5건 완료했다. 올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우수기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8월 디캠프와 DGC금융그룹이 진행한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공덕 프론트원으로 새 둥지를 틀며,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설립 1년 만에 매출도 나오고 있다. 이미 구글, IGA웍스 등 애드테크사 협업광고 매출이다. 다만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올해까지는 매출 성장보다 빅데이터 수집·정제·분석·활용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심 대표는 “내년 1월 서비스 리뉴얼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타깃광고, 모빌리티 중개 수수료, 모빌리티 월 구독료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시리즈A 투자유치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