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바이오, 국내 최초 '탈모 완화' 건강기능식품 상품화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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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등 두발관리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 빠르면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이다. 천연물 기반 건기식의 경우 남성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욕감퇴 등 기존 탈모 관련 의약품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코엔바이오는 유산균, 효모 등 한국전통발효균주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모발건강에 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 출시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벤처제조업 영업 허가를 경인지방 식약청으로부터 확보했다. 자체 브랜드로 건강기능식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약사 등 대기업에 납품도 가능해졌다. 12월 기능성 원료 심사 기준이 확정되면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프로페시아' 등 의사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는 탈모 관련 의약품은 시중에 널리 유통 중이다. 하지만, 건기식 중에서 식약처 포함 정부기관이 효과를 공식 인정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 현재 일반 식품 중 탈모 치료 및 발모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소비자 오인을 유도하는 광고는 모두 과대광고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양한 기능성 원재료들이 지속 발굴됨에 따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기존에 인정된 바 없는 새로운 기능성(모발 건강)에 대해 평가 가이드 기준을 마련 중이다.

코엔바이오는 1500여종의 유용 가능성 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0여종은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 토종 미생물 전문기업이다. 일본 전통음식 낫토에서 발견된 '나토키나제' 사례처럼 국내 김치와 장류에서 자연 발생하는 미생물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이 중 코엔바이오가 발견한 일부 균주는 혈전 용해 효과가 커 실제 두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자체 확인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17년 단국대 제일병원 서주태·이효석 교수팀 연구를 통해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 성분을 배합한 제품을 4개월 간 복용한 남녀 피험자 46명은 단위 면적 당 머리카락 개수가 평균 85.98개에서 91.54개로 늘어났으며, 굵기 또한 0.0062밀리미터에서 0.066밀리미터로 증가하는 등 정량적 연구 근거를 확보했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보고됐으며 SCI급 저널 중 하나인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도 게재됐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