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에 임시주총 요구..."무리한 M&A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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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에 임시주총 요구..."무리한 M&A 책임 묻겠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한진칼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을 상대로 추진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다.

KCGI는 20일 한진칼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에 제안한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이다.

KCGI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하고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관 변경을 통해 산은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KCGI는 산은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돕는 데 반발해왔다.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산은이 한진칼 지분을 확보, 조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전날 “약 10% 지분을 갖게 되지만 양쪽 싸움을 견제하고 생산적으로 갈 수 있게 중립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을 뿐,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KCGI는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다만 한진칼 임시 주총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소집 절차에 45일 이상 소요돼 1월 개최가 예상된다.

KCGI는 이사회가 임시 주총을 거부한다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해 신청할 계획이다.

KCGI와 와 반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3자 연합 지분율은 46.71%, 조 회장 진영 지분은 41.4% 수준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