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TP, SW산업 선도]융·복합 SW 강소기업 육성…지역경제 활성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근간은 소프트웨어(SW)다. SW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제품을 고도화한다. 시장규모와 고용효과가 막대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킨다. 제품 개발·생산·판매·유통·물류 등 각 산업 분야 프로세스 전반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전북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SW 융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융·복합 SW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지난해 개최한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 워크숍.
전북테크노파크가 지난해 개최한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 워크숍.

◇SW산업 역량 강화 '희망 찾기'

전북도와 전북TP는 지난 2015년부터 민선 6기 핵심 산업으로 SW·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 분야와 관련한 농생명융합 SW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유치했다. 기업이 영세하고 역량이 부족해 기업규모와 근로조건, 기술투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SW 클러스터 활성화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SW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농생명 융합 전진기지로 조성해 지역 주력 분야인 자동차·관광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SW·ICT를 접목한 농생명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또 지역 SW 기업체의 매출과 고용창출이 늘어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TP가 2015년부터 지역 SW기업을 대상으로 SW 우수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홍보물 및 마케팅, 인증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지원하는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7년 SW·정보기술(IT) 기업 30곳에서 매출액 14% 증가, 신규 고용 34명 창출 효과를 거뒀다.

2018년에는 20개 SW 강소기업 고용이 10% 이상 늘었으며 그린맥스·리퓨터·새눈·아이엠시티 등 4곳은 전라북도 선도기업으로 지정되는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24개 수혜기업 가운데 71%인 17개사가 매출이 증가했다.

전북도와 전북TP는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이 우수한 성과를 거둬 지역 SW·IT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 SW·IT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갈 수 있도록 R&D와 사업화,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바이오농생명과 자동차 등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투자상담 모습.
전북테크노파크는 바이오농생명과 자동차 등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W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투자상담 모습.

◇바이오농생명·자동차 등 전략 아이템 발굴

전북도와 전북TP는 SW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예비창업자에 대한 충분한 사전 교육과 컨설팅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창업 전 사업아이템에 대한 충분한 기획과 준비를 통해 초기 생존율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특히 지역 SW기업의 투자여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기술개발과 사업화 촉진정책도 강구하고 있다. 도와 산하 기초지자체의 공공수요를 발굴하고 수요와 연계한 공동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 원천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촉진도 주된 관심사다. SW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미래 원천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내외 우수 원천기술과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역기업이 도입할 수 있도록 중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향후 기업 기술개발 방향으로 '바이오농생명'과 '자동차' 분야를 꼽고 있다. 분야별로는 빅데이터, 스마트팜, 사물인터넷(IoT)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제품 차별화와 신시장진출, 아이템 발굴 등을 면밀히 분석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북테크노파크가 개최한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 연구개발 수행과제 전략회의 모습.
전북테크노파크가 개최한 융복합SW강소기업육성사업 연구개발 수행과제 전략회의 모습.

◇SW산업 집중 육성 기대

전북도와 전북TP는 전북지역 SW기업 성장에 한계가 존재한 만큼 기존 SW사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경제와 비대면 산업 급부상이 SW산업에는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뉴딜'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산업군을 선정,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겠다는 의도다.

전북도와 전북TP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방향과 맞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 이른바 'D·N·A'를 중심으로 한 농생명 분야 SW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도민 일상편의를 증진하는 SW·ICT 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체계를 통합해 단일 거버넌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콘텐츠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장기적 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선도기업 연계 공동 비즈니스 창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SW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양균의 전북TP 원장은 “전북 SW산업 육성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기능을 통해 SW산업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전북 SW산업이 재도약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과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테크노파크 로고.
전북테크노파크 로고.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