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583명…정부 "2.5단계 격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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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증가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 500명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확산세가 다음 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만큼 2.5단계 격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밝혔다. 전날(382명)과 비교하면 201명 늘어난 것이다. 500명대 기록은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2차 유행 때 세운 최다 기록(441명)보다는 142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급증은 수십명 단위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과 교관 등 68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이 쏟아졌다.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도 4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교도소,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전국 곳곳의 일상적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583명 가운데 서울(208명), 경기(177명), 인천(17명) 등 수도권에서 402명이 나왔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 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치솟았다. 서울의 경우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11월 20∼26일)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353.4명이다. 아직 2단계 범위지만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증 시)로 향하는 추세다.

다만 정부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거리 두기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라면서 “다음 주 정도 되면 반전 추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씩 계속 나오는 상황이어서 오늘 격상은 기준상 맞지 않다”면서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차 유행이 규모와 속도를 더해 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