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연구와 연구정책 시너지 극대화” 김종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략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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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AI기술 제조현장 도입
캐나다 워털루대 협업 추진 1등 공신

[대한민국 과학자]“연구와 연구정책 시너지 극대화” 김종욱 한국전기연구원 전략정책부장

“우리나라 생산기술은 선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통 기술만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없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지능형전기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융합형 혁신 제조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김종욱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략정책부장은 과학기술 성과를 토대로 중장기 전략과 실천 과제를 찾고 추진하는 기술경영 전문가다. 전략정책부는 KERI 미래전략과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2001년 KERI에 입사했다. 플라즈마가속기, 전기의료기기, 전기재료, 미래전략 등 연구 현장과 정책 분야를 오가며 그간 동떨어졌던 연구와 정책 간 연계와 시너지 창출에 주력했다. 김 부장은 “국민 생활과 동떨어진 과학기술은 추진동력을 잃는다. 과학기술인은 현장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적시에 제공하며 국가·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전략정책부를 맡아 지자체, 유관기관, 해외 등 KERI 대외협력 강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 개소, 국내 최초 'AI 기반 HVDC 전력기기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사업' 유치,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등에서 KERI의 주도적 역할을 뒷받침했다.

캐나다 워털루대와 추진한 'AI 기반 제조혁신사업'은 국내 첫 시도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그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산업 재도약을 위해 제조업 응용 AI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워털루대와 협력에 전력을 기울였다.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캐나다를 직접 찾아 설득했고 지난 7월 공동연구센터 설립 결실을 거뒀다.

AI 기반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는 김종욱 부장.
<AI 기반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는 김종욱 부장.>

센터를 거점으로 KERI는 창원시, 워털루대와 협업해 선진 AI기술을 창원 전통 기계산업에 접목하고 '스마트산단'을 구축한다. 김 부장은 “AI를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는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불량률을 낮추는 등 최적 업무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제조업 미래 인프라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지역 제조업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KERI와 워털루대 공동연구팀은 지난해부터 기업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올 초 1차로 카스윈, 태림산업, 신승정밀을 선정, 제조 현장에 AI기술을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핵심 부품 고장 상태 진단' '조립 지능화' '효과적인 공구관리 및 제품별 최적 맞춤 가공' 등 제조 혁신 효과를 보고 있다. KERI와 창원시는 매년 AI 관련 100억원 규모에 30여개 연구과제를 발굴 수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AI연구센터를 연구소급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목표다.

김 부장은 “워털루대와 공동 추진하는 AI 활용 제조혁신사업은 지역산업을 재도약시키려는 지자체 의지와 이에 공감한 KERI의 지지가 뭉쳐 이뤄낸 결과”라면서 “AI연구센터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기반 다양한 대외협력 사업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KERI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