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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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사진=서울대병원)
<2020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병원은 환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의료질 향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를 첫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단순히 질환 위주 의료 성과만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민감할 수 있는 질환과 환자안전 지표까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단기적으로 병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까지 모두 공개한 것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환별 지표(145개) △환자안전지표(19개) △SNUH-SPIRIT 지표(10개) △브랜드 지표(2개) 등으로 구성됐다.

질환별 지표에는 암,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7개의 세부 질환에 대해 수술 건수, 평균 입원 기간, 수술 후 입원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 수술 후 5년 생존율 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국가중앙병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기이식과 희귀 난치성 질환과 같은 고난도 치료 지표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의의가 있다. 또 연간 4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어린이병원 지표를 포함해 소아청소년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

서울대병원은 18일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기념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18일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기념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서울대병원)>

환자안전지표에는 환자안전·감염·수술·약제·진료체계·심폐소생·모유수유 관련 지표가 포함됐다. 불리한 지표까지도 선제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 자발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고자 했다.

SNUH-SPIRIT 지표에는 다양한 환자안전 관련 문제점 등을 개선하고자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율혁신활동 결과물이 포함됐다. 실제로 접점부서에서 '소아 진정치료 체계 개선'을 주제로 혁신 활동을 시행한 결과 진정 모니터링 시행률이 큰 폭으로 향상돼 환자안전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번 보고서는 지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출식과 용어를 표준화했다. 해석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존율 산출 시 성·연령을 표준화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게 구성했다. 환자의 이해도와 가독성을 고려한 지표별 내용 구성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후 지속해서 양질의 다양한 지표결과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의 진료성과부터 그에 따른 위험까지도 객관적인 수치로 담았다”며 “병원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이끌게 될 의료질지표 공개가 대한민국 전체 의료질 향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발간의의를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