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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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세 차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자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전격 시행한다. 감염병 전파 속도를 완화시켜 환자 병상 부족 사태 등 고비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특단의 대책으로 3일 0시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면서 “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되며 하나의 생활권인 경기도, 인천시도 동일하게 적용 된다”고 밝혔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회식, 워크숍은 물론 계모임,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과 같은 개인적인 친목모임도 일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만 행사의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한다.

만약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 세 차례나 강화하며 방역 강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039명으로 지난 6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2주 만에 1만5000명선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불어나면서 병상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현재 서울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5.4%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총 9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87개로 입원 가능 병상은 4개가 남아있다. 2명의 서울지역 확진자가 병원에 이송되기 전에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로 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시민들에게 가혹한 조치지만 가족, 지인, 동료 간 전파를 저지하지 않고선 확산세를 꺾을 수 없는 만큼 경제와 일상이 멈추는 3단계 상향이란 최후의 보루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극도의 절제와 희생,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