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통3사 '패스(PASS)' 질주...포스트 공인인증 선도

[기획]이통3사 '패스(PASS)' 질주...포스트 공인인증 선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PASS 인증서 발급 건수 추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공동개발한 본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가 포스트 공인인증서 시대에 질주하고 있다. 안전성과 편의성에 힘입어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통3사는 21일 행정안전부와 협약을 통해 패스 인증서를 새해 1월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패스' 가입자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하고, '패스 인증서'로 접속하면 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패스' 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하며,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증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 확인 절차없이 클릭 두 번으로 발급 가능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이 획기적으로 감소한다.

이통3사는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이외에도 새해 1월 중 정부24와 국민신문고에서도 '패스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전자서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이통3사는 안정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는 물론 다수의 기업에도 '패스 인증서'를 확대 적용하고, 가입자 편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발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하게...정보보호 기능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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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는 2013년부터 정부 지정 본인확인기관으로서 고객이 휴대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왔다.

이통3사는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던 방식을 앱 기반으로 개선하고, 2018년 '패스'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통 3사는 차별적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패스' 기반 부가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일부 인프라(SK텔레콤)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이용자 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간편한 본인인증을 지원하면서도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패스' 앱의 강점을 바탕으로 탄생한 '패스 인증서'는 11월 기준 누적 발급 2000만 건을 돌파하며 전자서명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발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반면에, 이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기능은 극대화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휴대폰 2단계 인증을 통해 높은 보안수준을 확보했고,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해 휴대폰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기술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다.

'패스 인증서'는 현재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에 '패스 인증서'를 활용 중이며,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또, 이달부터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이통3사는 개인 고객에 대한 사설인증서 발급비용을 완전 무료화 해 공인인증서 대비 고객 부담을 줄인 정책, 언택트 문화 확산 영향으로 모바일 인증이 늘어난 사회 분위기가 '패스 인증서'의 고속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향후 개정된 전자서명법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누적된 본인 확인 서비스 경험과 앞선 ICT 역량을 보유한 이통3사가 사설인증서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 선도 서비스 지속 선보여···국민 인증 플랫폼 '지향'

이통 3사는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ICT를 바탕으로 실물 운전면허증 대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제공, 연내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획]이통3사 '패스(PASS)' 질주...포스트 공인인증 선도

'패스'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서비스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6월 출시 이후 전국 2만 5000여 편의점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은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바코드와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운전면허증 진위 확인이 가능해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로 인한 일탈 행위와 이에 따른 점주·점포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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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강점을 인정받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금상)을 수상했다.

이통 3사와 경찰청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를 교통경찰 검문 등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신원확인과 운전자격 확인이 필요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통 3사는 3월부터 가입자가 '패스'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생체인증(지문·얼굴인식) 또는 여섯 자리의 핀(PIN)번호 인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한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패스'를 고객의 모바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바일 인증 플랫폼으로 키워가고 있다.

이통3사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패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향후 사설인증서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통해 전자증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첨단 ICT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인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