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021]골프장 회원권, '코로나특수'...새해에도 '맑음'

골프 회원권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골프 회원권 시세가 반등을 넘어 가파른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2021년 골프 회원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지난해 골프 회원권 가격변화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의 경우 평균 22.4%가 치솟으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제주지역도 21.2%가 오르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각각 16.5%, 8.5% 상승세를 보였다.

골프 회원권 시장이 특수를 누리게 된 배경은 코로나19 여파를 꼽을 수 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골프 수요까지 더해진 데다 4인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실외스포츠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내 골프 수요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회원권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021년 회원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먼저 지난해 6억원에서 12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며 108.3% 상승률로 최다 상승률을 기록한 남촌 컨트리클럽처럼 초고가 회원권의 가파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프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약 보장' 등 회원권 혜택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예약보장이 되지 않는 중저가 회원권 수요마저도 초고가 회원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중제 골프장들의 편법 운영에 대한 행정지침도 회원권 시장 관심사다. 대중골프장의 각종 유사회원에 대한 반환, 회수조치 등 행정지침이 시행될 경우 회원제 골프장 회원권에 수요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회원권거래소 아이비레저 강석홍 팀장은 “2021년 골프 회원권 시장은 탄탄한 실수요 고객의 확대에 따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거처럼 투자 개념보다는 실 사용 수요가 상승세를 이끄는 만큼 예약보장 등 이용 편의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표1>

2020년 골프 회원권 수도권 상승률 톱5

순위종목1월 시세 2월 시세

1위남촌6억1000만원12억5000만원

2위금강4600만원8800만원

3위레이크사이드4억1000만원7억2000만원

4위화산4억원6억5000만원

5위남부8억2000만원13억원

<표2>

2020년 지방권 상승률 1위 골프장 회원권

지역종목1월 시세 2월 시세

강원권용평(1, 2차)8500만원1억3500만원

충청권마론뉴데이4200만원6800만원

대구·경북권대구9500만원1억3500만원

[프리뷰! 2021]골프장 회원권, '코로나특수'...새해에도 '맑음'

부산·경남권통도6200만원9400만원

호남권승주7900만원9500만원

제주권핀크스1억1000만원2억원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