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서울대병원 240명 완치 치료…최연소 환자는 생후 13일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맞아 조명한 숨은 영웅들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을 맞아 조명한 숨은 영웅들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20일 '숫자로 보는 코로나19 1년' 자료를 통해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약 1년간 감염병 위기 속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한 역할을 정리해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1년간 확보한 확진환자 치료병상은 총 48개다. 전체 병상(1751개) 대비 비율은 약 2.74%로 △국가지정병상(39병동) 12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DICU, 38병동) 20개 △준중환자 전담치료병상(DW) 16개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경증·무증상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문경생활치료센터(2020.03.05.~04.09.) △노원생활치료센터(2020.08.22.~10.16.) △성남생활치료센터(2020.08.26.~09.17.) △새마을생활치료센터(2020.12.8.~현재) 등 총 4개다.

4개의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된 의료인력은 △의사 170명 △간호사 89명 △방사선사 12명 △병리사 3명 △기타 행정인력 47명 등 총 321명이다. 4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총 1138명이다. 연인원은 1만3641명이다.

숫자로 보는 서울대병원 코로나19 1년 인포그래픽 (자료=서울대병원)
숫자로 보는 서울대병원 코로나19 1년 인포그래픽 (자료=서울대병원)

코로나19로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총 240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9명이며, 사망 환자는 7명이다. 최연소 완치자는 생후 13일에 입원한 신생아다. 입원 11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생후 23일이 되던 날 퇴원했다. 최고령 완치자는 94세 할머니다.

원내 누적 확진환자 수는 총 276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172명 △여자 104명이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7명 △10대 2명 △20대 12명 △30대 22명 △40대 18명 △50대 39명 △60대 68명 △70대 70명 △80대 33명 △90대 5명이다.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176명으로 약 63.8%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입원한 누적 환자 수는 총 335명이다. △39병동 226명 △DICU 55명 △38병동 54명이다. 각 병동별 평균 재원기간은 △39병동 11.2일 △38병동 13일 △DICU 19.3일로 중증환자 전담병동일수록 입원기간이 길었다.

누적 진단검사 수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5만2511건이다. 또 원내 확진자 발생 시 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192차례, 약 160만건 발송했다.

서울대병원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뒤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숨은 영웅들'도 소개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하는 이은준 DICU병동 수간호사는 “DICU는 에크모, 24시간 투석 치료 등이 필요한 코로나 최중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있다”며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담담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담당하는 조성임 분자진단검사실 수석기사는 “매일 300~400개의 검체 검사를 하고 있는데 감염성 높은 위험한 검체를 다루는 데다 양성이 나오면 그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일하고 있다”면서 “메르스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년간 서울대병원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증환자 전담치료병동 확충 등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매 순간 고비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늘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