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습식 분리막' 초격차 승부수…日 아사히 카세이와 격차 두배로 늘린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SKIET 증평 공장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SKIET 증평 공장 직원이 분리막을 살펴보는 모습<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전기차 배터리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압도적 세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2위 업체인 일본 아사히 카세이와 생산 격차는 2023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023년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을 27억3000만㎡로 끌어올려 아사히 카세이와의 생산능력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아사히 카세이는 습식 분리막 2위 업체로 SKIET는 지난해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은 크게 습식 분리막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필름에 화학 첨가제를 화학적으로 기공을 형성하는데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건식 분리막 대비 초기 투자비는 높지만, 초박막화에 유리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습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IET는 견조한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8%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SKIET는 습식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폴란드(15억4000만㎡)를 중심으로 중국(6억8000만㎡)·증평(5억4000만㎡) 생산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아사히 카세이도 2023년까지 습식 생산능력을 13억5000만㎡까지 확대한다. 지금보다 3만5000㎡ 늘어난 규모지만 SKIET 습식 생산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SKIET는 습식 분리막 기술 격차도 확대한다. 이 회사는 축차 연신 기술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춰 분리막 두께와 물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축차 연신은 세로 방향 및 가로 방향으로 늘이는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회사는 축차 연신 기술로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박막 분리막 구현이 가능하다.

SKIET 관계자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해외 생산 거점 확대와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2025년 시장점유율 43% 점유율을 차지해 세계 선두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
<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