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SK텔레콤 광고사업 담당 "티딜, AI·빅데이터 활용 판매량 10배 향상"

이재원 SK텔레콤 광고사업담당.
이재원 SK텔레콤 광고사업담당.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 전후 판매량이 10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재원 SK텔레콤 광고사업담당 겸 인크로스 대표는 티딜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가능성 예측과 타깃 마케팅이 용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딜은 AI를 문자메시지, 커머스와 결합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AI는 빅데이터를 활용, 특정 상품 잠재 고객을 1등부터 2000만등까지 순위를 매긴 뒤 상위권에 위치한 고객에게 딜 링크를 발송하거나 쿠폰을 발송한다. 문자를 받은 고객은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티딜이 AI를 사용해 상품 최저가를 보장한다는 신뢰는 고객 구매를 높이는 요인이다. AI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상품에 대한 최저가를 지속 검색, 최저가가 아닐 수 있다는 위험 시그널이 뜨면 곧바로 상품을 내린다.

이 담당은 “지금은 문자 발송 주기, 상품 구매율 등을 모니터링해 인간이 AI 로직을 설계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스스로 로직을 설계할 것”이라며 “AI로직이 고도화되면 사람은 고차원적인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차원적 업무 중 하나는 높은 품질의 물건을 딜과 연계하는 일이다. 식품의 경우에 직원이 판매 전 시식을 하고 일반 상품은 주문부터 배송, 상품의 이용까지 체험해보고 딜을 시작한다.

이 담당은 “티딜 본질은 고품질 상품을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은 상품이 공동구매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SK텔레콤이 공동구매 단점 두 가지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 공동구매에는 사람을 모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람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지연성 단점이 있다”며 “SK텔레콤은 판매자와 협의, 이 같은 번거로움과 단점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티딜로 ESG를 실천할 복안이다. 영세 농가에도 판로를 열어주거나 상품 생산 과정에서 윤리적 측면을 꼼꼼히 확인한다.

이 담당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영세 농가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ESG 관점에서 의미 있는 딜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확장하려 한다”며 “들판에서 키운 돼지와 계란을 판매하는 등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동물 복지'라는 의미가 담긴 딜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