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용자가 참여해 설계... 사전기획가 대상 사업설명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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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전 기획부터 교육과정 전문가와 학교 공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학교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혁신까지 이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21일 한국교원대에서 건축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2021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성철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지원연구본부장은 “미래학교 사전기획가는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문화를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공간디자인을 통한 교육과정 혁신도 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두 분야 전문가가 협력해 사전기획을 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설명회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첫 단계인 사전기획을 위해 마련됐다. 사전기획가는 학생이나 교직원 등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용자가 바라는 바를 건축 요소로 담는 작업을 하는 건축 전문가들이다. 기존 학교 시설 설계방식과 달리 사용자 의견이 공간 기획과 설계에 반영된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사용자가 공간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도 사용자 참여를 통한 사전기획이 진행되기도 한다. 사용자가 주인이 된다는 점에서 참여와 자기주도성을 우선으로 하는 미래 교육과도 연결된다.

박 본부장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을 새로 구성하면서 교육과정까지 재구성할 수 있어야 미래학교가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사전기획은 사용자를 공간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역량을 키우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현재 시도교육청이 각 지역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 중이다. 선정된 학교는 공모 등을 통해 사전기획가를 지정하고 학생·교직원 등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 밑그림을 그린다.

사전기획가는 고등학교 사업에서는 2학년부터 선택과목이 많아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그린' 측면에서는 친환경적 요소로 건축을 하면서 생태교육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스마트 측면에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도 있어야 한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고, 대한건축사협회와 대한건축학회, 한국실내디자인학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오성배 교육부 그린스마트미래학교실무추진단 부단장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을 조성할 뿐 아니라, 나아가 학습과 휴식이 함께 하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미래형 학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설명회를 통하여 역량 있는 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학교 사업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