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 황인환 코위버 대표 "국산 통신장비 저력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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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환 코위버 대표
<황인환 코위버 대표>

“5세대(5G) 이동통신과 양자암호통신 등 신사업은 모두 통신망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탄탄한 통신망이 받쳐 주지 않으면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황인환 대표는 5일 디지털 뉴딜을 필두로 신사업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그 기반에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 통신망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자칭 '전송장비꾼'이다. 지난 2000년 코위버를 설립한 황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부터 통신장비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다.

황 대표는 “1990년대 외산 통신장비가 유입되자 많은 대기업이 통신장비 개발에서 손을 놨다”면서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와 국산 장비를 제대로 만들어 보자며 코위버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통신장비 도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올해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회장으로 선임되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공시장 등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중소 장비업체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한 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다.

황 대표는 “정부가 활용하는 국가융합망이나 군의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등은 보안 또는 향후 애프터서비스 측면에서 국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 부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산 장비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송장비 등이 받아야 하는 보안 인증제도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국산과 외산 장비 분류가 달라 국산 장비 인증을 위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전송장비의 경우 전체 시스템이 아닌 암호화 알고리즘이 적용된 유닛만 인증받도록 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론 국내 통신 장비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코위버는 400Gbps와 1.2Tbps를 지원하는 차세대 광전송장비(ROADM)를 비롯해 코렌(KOREN)망에서 실증 중인 양자암호통신에 활용되는 양자키분배기(QKD) 장비, 국산암호알고리즘을 적용한 암호화 장비, 16Tbps급 패킷광전달망(POTN)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위버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을 접목,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장비 또한 개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사후관리(AS) 등을 통해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AI SW를 적용, 장비 스스로 문제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형태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전문 기술 위에 양자암호통신, AI 등 신사업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