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코로나19 신속진단 제품에 이어 형광면역진단기기와 현장분자진단기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엘리어에 인수된 전신 기업 에스디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형광면역진단과 분자진단 사업에 진출해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췄다.
회사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최초 공개된 직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 7주차에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1조6862억원)이 전년 대비 2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0% 증가한 738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약 150여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출시했다. 신속진단키트 기준 월 2억5000만 테스트 생산이 가능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신속진단(STANDARD Q) △형광면역진단(STANDARD F) △분자진단(STANDARD M)이 있다.
올해 전 세계 출시 예정인 현장분자진단기기 'M10'과 형광면역진단기기 '스탠다드F'의 미국 진출을 통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해 유럽과 인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올해도 변이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주식수는 1244만22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5만2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599억~6470억원이다. 5~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하고 8~9일 청약을 거쳐 7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스탠다드 F 기기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상장 예정이었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면서 공모가를 30% 이상 낮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코로나19가 종식될 경우 진단검사 수요가 크게 줄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효근 대표는 “백신접종을 시작하면서 진단시약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기존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고 백신 접종 이후 동절기가오면 계절성 호흡기 질환과 코로나19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M10과 스탠다드F 라인업을 강화해 기기에 대한 '락인' 전략을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