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717>자율주행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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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관문에서 '딩동'하고 울리면 배달 로봇이 반겨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음식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일부 지역 건물을 대상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은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내를 넘어 실외로 로봇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건물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고 도로와 공원을 지나 물건을 나를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많은 국내 기업이 뛰어들었습니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모습.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출처:LG전자)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모습.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출처:LG전자)>

세계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아마존과 도미노피자, 중국 알리바바는 배송 로봇으로 제품을 이미 배달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배달로봇의 전체 배송 물량 처리 비중은 20%를 차지하고 시장 규모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자율주행 로봇은 무엇인지요?

A: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굳이 핸들을 잡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을 합니다. 자율주행 로봇 역시 스스로 주변을 살피고 장애물을 감지하면서 바퀴나 다리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찾아가는 로봇을 말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이 힘을 합쳐 택배를 배송하는 것도 개발 중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집 근처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이동해 현관 앞까지 배달해 주는 것이죠.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경우 신호와 교통체계가 잘 갖춰진 도로를 달리는 것이지만 로봇의 경우 불확실성이 큰 인도나 이면도로, 골목길 등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로 인해 더 기술 개발이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 배달이 주된 목적일 경우에는 음식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자율주행 자동차 보다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Q: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곳이 많은가요?

A: 요즘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제조기업,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이 자율주행 로봇시장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경우 최근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개발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와 함께 로봇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구조의 건물에서 층간 이동이 가능하고 결제 수단까지 탑재한 배달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개발중인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Neubie) 모습.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개발중인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Neubie) 모습.>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뉴빌리티, 로보틱스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빌리티 경우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자율주행 로봇이 정확도가 높은 3D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로봇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T는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가 보유한 5G 통신, MEC 인프라, 원격관제 솔루션 시스템을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순찰로봇인 '골리'에 탑재시켰습니다. SKT도 우선 실내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LG전자도 최근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공개했습니다. 4개의 바퀴 사이 간격을 조절하면서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최적화된 주행모드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LG전자는 검증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Q: 자율주행 로봇은 배달 시장 쪽으로 많이 활용되나요?

A: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배달 등 물류 분야 활용에 무게를 두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전자상거래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면서 자율주행 물류 로봇 상용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부터 택배·우편 배달, 서빙 등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비스 분야 외에도 자율주행 로봇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방역로봇으로도 개발 중입니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사람 얼굴을 식별해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재난·재해 때 구조나 위험지역을 탐색하는 로봇도 오랜 기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순찰 로봇도 상용화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주 탐사용 자율주행 로봇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는 언제쯤 자율주행 로봇이 상용화될 수 있을까요?

A: 세계적인 추세에서 볼 때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는 초기 걸음마 단계입니다. 중국과 미국에서 정부가 자율주행 물류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내년쯤을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용화를 하더라도 관련 법, 제도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드론이 도시에서 법령 제약을 받지 않고 활보할 수 있기까지는 다양한 규제가 개선돼야 가능합니다. 특히 현행 도로교통법으로는 로봇이 실외를 나와서 다닐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또 공원녹지법에 의해 로봇이 공원을 지나다닐 수 없습니다. 자율주행 로봇과 관련한 신산업을 막는 낡은 규제나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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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Shaoshan Liu, 장규환, 송영은, 정차근 외 지음, 홍릉 펴냄

이 책은 자율주행 관련 공학실무 중심 기술 서적이다. 자율주행 로봇 및 차량에 필요한 전문 기술을 상세히 담고 있다. 올해 초 출간됐다. 모듈 설계를 통한 저가의 안정적인 자율주행, 통신 시스템, 섀시 기술, 레이다 기반 인식 기술, 보안 기술 등 다양한 영역별로 기술을 설명해 준다. 이 외에도 상업용 자율주행 우주 탐사 로봇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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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지음, 어크로스 펴냄

자율주행 로봇은 로봇의 일상화를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과연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저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탁월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개정증보판이 출판되면서 초판 출간 이후 5년간 변화와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갈수록 똑똑하고 편리해지는 도구와 지혜롭게 관계 맺고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영원히 인간의 일로 남을 문제를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