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3, 수심 1.5m서 견딘다"

"IPX8 등급 적용 전망…방진 기능은 제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 갤럭시Z플립3(오른쪽) 공식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 갤럭시Z플립3(오른쪽) 공식 홍보용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유출 이미지.

오는 8월 공개될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최고 방수 성능을 갖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방진·방수 IP등급 지원 가능성은 그간 여러 차례 언급됐으나 구체적인 수치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샘모바일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가) 맥스 웨인바흐를 인용해 갤럭시Z폴드3·플립3에 'IPX8' 등급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실화된다면 공식 IP등급을 획득한 최초의 폴더블폰이 된다.

IP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앞자리 숫자가 먼지나 기타 이물질에 대한 보호를, 뒷자리 숫자가 방수 수준을 나타낸다. 방진은 'X'로 표시되는 0단계부터 6단계까지, 방수는 0단계부터 8단계까지다. 숫자가 클수록 내구성이 높다.

갤Z폴드3, 갤Z플립3이 갖출 것으로 전해지는 'IPX8' 등급은 방진은 지원하지 않고, 방수는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정도다. 방진 기능이 제외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방수 성능은 최신 플래그십 갤럭시S21 울트라(IP68)와 같다.

폴더블폰은 제품 특성상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로 인해 IP등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접었을 때 생기는 작은 틈(유격)을 막는 게 쉽지 않기 때문. 업계는 스마트폰 방수 기능이 일상생활 사용에 필수적인 만큼, 내구성이 개선된다면 소비자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유출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메인 7.55인치와 커버 6.21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며, 모두 120Hz(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칩셋, 256GB(기가바이트) 이상 저장용량, 안드로이드 11을 탑재한다. 제공 색상은 △블랙 △네이비 그린 △그러데이션 화이트 등 3가지, 삼성 폴더블 최초로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와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예상 무게는 260g대로 전작보다 약 30g 가벼워진다.

갤럭시Z플립3는 △바이올렛 △블랙 △그레이 △다크그린 △베이지 △핑크 △다크블루 △화이트 등 총 8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화면을 닫으면 나타나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1.83인치로 전작(1.1인치)보다 커져 메시지 확인, 음악 재생 등 사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은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Z폴드3 출고가는 전작(239만8000원)보다 약 40만원 낮아진 199만9800원, 갤Z플립3는 125만4000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27일이 유력하다. 삼성은 이 외에도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