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영빈 파운트 대표 "소액을 꾸준하게 투자하는 힘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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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파운트 대표 (사진=파운트)
<김영빈 파운트 대표 (사진=파운트)>

“MZ세대에게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해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자금 운용보다 실제 실행할 수 있는, 노후 대비를 위한 현실적인 액션플랜을 제공하려 합니다. 고객이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19일 매달 단 몇 만원이라도 연금에 투자해야 한다며 몇 번이고 강조했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지 여실히 깨닫게 하는 것이 연금이라고 했다.

파운트는 30세부터 하루 1만원씩 투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연금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 1만원, 월 약 30만원을 25년 동안 투자하면 총투자원금 9125만원이 모인다. 여기에 수익금을 더한 총적립금을 연 8% 수익률로 운영하며 55~90세의 35년 동안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총 8억6880억원을 받게 된다고 파운트는 설명한다.

파운트는 국내 AI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변액보험 자금 운용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의 자금까지 맡을 정도로 투자 알고리즘 신용을 쌓았다. 개인 자금은 약 8600억원이다. 파운트 투자 엔진을 이용한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20개 기관의 운용자금은 최소 3조원으로 추산된다.

파운트는 2015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이제 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무게감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이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최근 일반 대중 타깃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일시적인 제휴나 이벤트로 사용자를 늘리고 단기 수익을 보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단기 수익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용자 중심으로 더 충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연금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파운트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AI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이 성공하면 국내 기업의 AI ETF가 나스닥에 상장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파운트투자자문이 준비하는 테마형 AI ETF는 메타버스와 구독경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알고리즘 기반으로 매출, 사업 등을 판단해 선정한다. 파운트는 이번 테마형 AI ETF 상장 후 2~3개 기술 기반의 ETF를 추가 상장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스크 헤징과 장기투자를 위해 다양한 투자 라인업이 필요한데 메타버스와 구독경제는 10년 이상 투자할 만한 테마라고 판단했다”면서 “단순 ETF 상장이 아니라 파운트가 직접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