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인력·사업 재편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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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현금성 자산 바탕 '공격 경영'
삼성 출신 대거 영입·M&A 큰 손 등극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총괄 사장.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총괄 사장. [사진= 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총괄 사장이 2조원 넘는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인력 영입을 통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반기 기준 한화솔루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302억원에 이르고 있다. 작년 말 1조1998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회사가 2조원 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케미칼과 태양광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자산을 확대해왔다. 실제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757억원으로 작년 동기 2956억원 대비 큰 폭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늘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구조 재편과 첨단소재 분야 사업을 강화하려는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이보다 앞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더블유오에스는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파인메탈마스크(FMM)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FMM은 OLED 패널 제조 공정 핵심 부품으로 마이크로미터(㎛) 크기 초미세 구멍 수천만개가 뚫려있는 초박형 금속판이다. 한화솔루션은 판매량이 늘고 있는 스마트폰 등 수요에 맞춰 내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 대규모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사업 재편을 주도하는 것은 김동관 사장이다. 그는 회사 컨트롤타워인 전략부문 내 첨단소재 등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 이를 가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임원 32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 가운데 16명이 외부 영입으로 채워졌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출신만 7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로 무선사업부, 중앙연구소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M&A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사장은 경영 능력을 대내외 인정받는다. 그는 한화솔루션에서만 올해 상반기 9억84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올해 초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9억원)을 앞섰다.

한화솔루션 한 내부 관계자는 “전략부문실이 매물로 나온 업체들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어떻게 제고할지, 또 어떤 신사업을 발굴할지 등을 다각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