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선점 나서는 세종시...주력산업 연계 모델 만든다

산·학·연과 산업 육성 협의체 구성
교육·문화 집중 타 지자체와 차별화
자율주행 규제특구 테스트베드 구축 등
충청권 협력해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가 메타버스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증 및 확산해 나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초연결 신산업 분야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분야 선점을 통해 이를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가칭)' 구성을 완료했다.

협의체는 시와 세종테크노파크,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메타버스 산업 육성 실행계획 수립 및 핵심과제를 위한 포럼 등을 수시로 개최한다.

이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시는 전국 각 지자체에서 교육과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수립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 육성 계획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시 주력산업과 연계성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 솔루션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용한 자율주행, 바이오, 자동차, 디지털 헬스케어, 반도체 등이 연계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시는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와 메타버스를 연계한 융·복합 테스트베드 공간 조성을 검토 중이다.

자율주행 성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율주행 차량과 보행자 추돌 등 극도로 위험한 물리적 상황 연출이 필요한 경우 메타버스를 활용한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베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활용하는 기업에게는 물론 지역 자율주행 빅데이터센터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협의체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충북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충청권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한다.

대전을 거점으로 추진 중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과정에 누적 실증 데이터 등을 제공, 300억~500억원 규모 협력 모델을 만들어 연말까지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컨설팅을 통해 내년부터 실질적인 세부 사업별 추진에 나선다.

세종시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 디지털 가속화 추세 속에서 지역 주력산업과 메타버스 융합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문화 부분에 국한됐던 기존 메타버스 활용 범위를 사회복지·교통·안전·환경 분야 등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