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화장실, 다음엔 고칠게”

스페이스X 인스퍼레이션4 민간인 탑승자. 사진=Inspiration4 트위터
스페이스X 인스퍼레이션4 민간인 탑승자. 사진=Inspiration4 트위터

“민간인만 태운 스페이스X 다음 우주선, 어떤 점이 바뀔까?”

지난 18일(현지시각) 민간인 4명만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Dragon)’이 무사히 미국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에 착륙했다. 민간인 임무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인스퍼레이션4 완수를 축하하며, 다음 비행에서 화장실, 오븐 등 일부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머스크가 스페이스X 화장실에 대해 트윗하고 있다. 사진=Elon Musk 트위터
일론머스크가 스페이스X 화장실에 대해 트윗하고 있다. 사진=Elon Musk 트위터

머스크 CEO는 플로리다에서 탑승객을 직접 만나 그들의 개선사항을 들은 뒤, 트위터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한 이용자가 물은 “변기에 온열 시트도 깔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그 점도 반영할 것이며, 이번 비행 중 화장실에서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불편사항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탑승자 중 하나인 재러드 아이잭먼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는 경제매체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은 크루드래곤 천장에 위치하며, 유리 돔이 설치돼 있다”며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360도 시야를 둘러볼 수 있다”고 우주선 내 화장실에 대해 말했다.

이번 우주선에는 오븐이 탑재되지 않아 탑승자들은 차가운 피자를 사흘 간 먹어야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다음 우주선에는 음식을 데울 오븐과 스타링크 와이파이가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퍼레이션4 계정이 영화 ‘탑건’ 이미지와 함께 톰 크루즈가 탑승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Inspiration4 트위터
인스퍼레이션4 계정이 영화 ‘탑건’ 이미지와 함께 톰 크루즈가 탑승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Inspiration4 트위터

한편, 스페이스X 크루드래곤에는 민간인 4명만 탑승했다. 재러드 아이잭먼의 진두지휘 아래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애니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 록히드 마틴사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로 탑승자가 구성됐다. 이들 4명은 우주여행 동안 차가운 피자를 먹으며 머스크 CEO, 배우 톰크루즈와 대화하며 우주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