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들이 지금까지 다양한 금융 앱을 통해서 은행, 보험, 카드 등 개별 서비스를 이용하고 상품 계약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1~2개 앱이 모든 금융거래를 수행하면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독점하게 될 것입니다. 소위 '금융슈퍼앱' 등장이 예상됩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부문 대표 전무는 18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스마트금융콘퍼런스 2021' 행사에서 '웰스매니지먼트(WM) 2.0' 전환 과정에서 금융 본연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데이터의 비금융 활용 등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미래에셋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에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안 전무는 “마이데이터 시행 후 금융 서비스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의 범위는 넓어지고, 난이도는 깊어지며, 경쟁의 룰도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금융권 플랫폼 대 금융권의 경쟁은 심화되고 금융업권 내에서도 다른 카테고리를 비롯한 전체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경쟁 기준은 금융상품 경쟁력보다 고객 경험의 혁신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13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미래에셋증권 “WM 2.0 전환에 집중…'금융슈퍼앱' 등장 주목해야”](https://img.etnews.com/photonews/2111/1475725_20211118182211_693_0001.jpg)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업권간 장벽과 자산유형 경계가 무너지는 '배리어 프리'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업권 장벽은 은행·증권·보험·카드의 형태로 구성됐지만 앞으로는 현금자산·투자자산·연금자산·대출자산의 '고객경험' 중심 분류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 전무는 “'좋은 상품을 더 값싸게, 더 좋은 수익을 내는 상품을 어떻게 제공할까'를 고민하던 상품판매 기반 파이프라인 비즈니스가 아니라, 이를 넘어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자산관리 형태로 변화가 일고 있다”
며 “WM 2.0 시대에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고객 24시간 중에서 얼마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느냐로 경쟁의 관점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