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면도 터치하는 '올글래스' 애플워치...애플, 관련 특허 출원

애플 특허 문서 일부. 사진=미국특허청(USPTO)
애플 특허 문서 일부. 사진=미국특허청(USPTO)

애플이 전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측면도 터치할 수 있는 미래형 '애플워치'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기 측면에 유리 소재를 적용한 '올글래스(all-glass)' 애플워치 출시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기존 디지털 크라운 등 버튼이 있던 자리에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물리적 버튼 대신 터치 감지 센서와 생체 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전면 화면을 둘러싼 프레임 자체가 모두 유리로 구성된 형태다.

사진=미국특허청(USPTO)
사진=미국특허청(USPTO)

특허에 따르면 애플워치 테두리에는 다양한 유형의 그래픽이 표시될 수 있다. 사용자가 워치로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아이콘 등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특허 이미지를 보면 측면에 시작·정지 버튼이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외형이 각지고 평평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이는 애초 올해 애플워치7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디자인이다. 공개 전 각종 팁스터(정보 유출가)들을 중심으로 아이폰13,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한 '평면 디자인'이 채택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으나 결론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

업계는 이번에 새로 공개된 특허가 애플이 실제로 애플워치에 '플랫 디자인' 적용을 고려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5월 출원됐다.

반면 내년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워치8(가칭)'은 전작인 7세대와 외형상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출된 캐드(CAD) 파일 기반으로 제작된 예상 렌더링 속 애플워치8에서 유일하게 변경된 부분은 기존에 한 줄로 배치됐던 측면 스피커 그릴이 두 개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산업 디자인에서는 작은 변화도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매년 급진적인 디자인 변경은 쉽지 않다”며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은 향후 2~3년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세대 애플워치는 새로운 센서와 하드웨어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7세대는 지원하지 않는 혈압·체온 등 다양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애플은 내년 애플워치8 시리즈와 함께 보급형 '애플워치SE' 후속 모델과 스포츠 기능을 강화한 '어드벤처 에디션' 애플워치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