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블프' K-커머스 진가 보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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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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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쇼핑 축제가 열린다. 26일 블랙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오는 29일 사이버먼데이까지 미국 최대 쇼핑 행사가 이어진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온라인 쇼핑 시즌 매출액은 2070억달러(약 24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커머스업체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한 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이 기간에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업체는 현지 쇼핑 축제 분위기를 국내로 이어와 보복 소비를 폭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4분기 해외직구액은 전년 대비 25.9% 늘어난 1조2575억원으로, 연간 전체 거래액의 30.6%를 차지했다. 글로벌 쇼핑행사가 몰린 연말에 직구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물류 대란으로 인한 물동량 이동 차질도 기우에 그칠 모양이다. 국내 e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항공 물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 바람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K-팝, K-푸드 등을 비롯해 가전·생필품까지 인기가 대단하다. 이달 11일 끝난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도 증명됐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와 압박으로 대대적인 선전은 자제했지만 알리바바는 지난해 4982억위안보다 8.5% 늘어난 5403억위안(약 99조90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우리나라 기업의 선전도 돋보였다. 생활용품업체 락앤락은 전년 대비 22.7% 매출이 성장했고, 쿠쿠전자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NHN에이컴메이트는 e커머스 사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 거래액인 3억1500만위안(88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국내든 해외든 가장 싼 가격으로 빠르게 상품을 구입하기 원한다. e커머스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기간을 통해 K-커머스 진가를 보여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