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정판 굿즈 드려요" 아이디어 전쟁터 된 마이데이터 마케팅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고객이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 대한 설명을 보며 금융업무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고객이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 대한 설명을 보며 금융업무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사용자를 선점하기 위해 한정판 굿즈,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자동차 등 고가 경품을 내걸었다가 금융당국이 추첨 경품기준을 100만원 미만으로 구체화하자 사용자 관심을 끌 수 있는 톡톡 튀는 경품 아이디어가 치열하다.

2일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마이데이터 가입 경품으로 방탄소년단(BTS)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기로 했다. 한정판 BTS 화장품 외에 한정판 스니커즈 등 소장가치가 높은 상품을 경품으로 내걸고 가입 유치 이벤트에 불을 붙일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모두에게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을 제공한다. 최근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새벽배송으로 인기가 높은 마켓컬리 5000원 할인쿠폰도 문자로 보내준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특화 상품인 '하나 합 적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에 월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이 상품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 합' 가입 시 2%포인트를 우대하는 등 최고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7000만원 상당 자동차 경품을 취소했다.

국민은행은 추첨 대상을 1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경품은 제네시스 대신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형(128) 지급으로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GV60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가 다이슨 공기청정기, 국민관광문화상품권 등으로 선회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