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역점사업 '소통 플랫폼' 흥행 조짐...한달 새 300건 이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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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유튜브 홍보 영상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유튜브 홍보 영상>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점사업인 '소통플랫폼'에 한 달 새 300건 넘는 의견이 올라왔다. 기업과 경제 관련해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픈한 '소통플랫폼'에 한 달간 총 330개 국민 의견이 제안됐다. 상의는 활발한 토론을 거쳐 국민 관심사가 높은 안건에 대해 '대한상의 1호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통플랫폼은 1단계인 '제안하기'에서 경제나 기업 이슈 관련 주장이나 안건을 제안하고 생각이 같을 경우 '공감'을 누를 수 있다. 공감 수가 200건을 넘는 안건은 2단계인 토론과 투표로 넘어간다. 투표수가 500건 넘고 찬성도 50% 이상이면 핵심 어젠다로 선정해 3단계인 '참여결과'에서 대한상의가 답변한다.

오픈 한 달 만에 제안된 안건이 300개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유 킥보드 강력제재 △운전면허 취득 기준 강화 △카페 다회용컵 사용 확대 △범죄자 처벌 수위 강화 △육아수당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국민 관심과 제안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였다. '기업 ESG 경영을 살려 친환경 생수 라벨 없애기' '친환경 제품 사용 확대'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그린워싱 검증 제도 도입' '기업 장애인 고용 확대' 등이다.

소통플랫폼 화면
<소통플랫폼 화면>

'가업상속공제 제도 완화'와 '대형마트 정기휴무 찬반'은 200건 공감을 얻어 투표와 토론이 진행 중이다. 가업상속공제 제도 완화 안건은 오랜 가업을 승계하는 경우 사후요건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조세형평성을 해치고 세금 없는 부가 대물림된다는 주장이 등 2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활발히 토론이 이어진다.

반대로 '대형마트 정기휴무 찬반'은 산업계가 국민의견을 듣고 싶은 어젠다에 해당한다. 대한상의가 제안해 투표가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 1호 답변'도 기대를 모은다. 대한상의가 제안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민간기구 정부 지원 확대'는 투표·토론까지 마무리 짓고 이달 중 첫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통플랫폼은 최 회장이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다.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기업과 경제 관련 국민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회장은 소통플랫폼을 홍보하는 유튜브 동영상에도 출연해 각계각층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국민 참여를 걱정했던 것과 달리 활발한 의견 개진과 토론까지 이어지면서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의미 있는 안건은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거나 자체 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와 기업에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통플랫폼 참여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정부 정책 건의와 함께 전문가 좌담회 개최, 자체 사업 등으로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