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타트업 '마중물'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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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국내 스타트업의 역동성이 확인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1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 유치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10억원 이상 유치 실적만 집계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호조세는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 5월부터는 월간 투자 유치 1조원을 넘어섰고, 7월에는 야놀자가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에 달할 정도로 활황세가 이어졌다. 투자에 힘입어 스타트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15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아기 유니콘과 예비 유니콘 등 성장단계별 기업도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의 창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주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년 연속 모태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하며 투자 마중물 역할을 했다. 모태펀드가 주도하고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이 가세하면서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우수한 창업자와 인력이 스타트업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는 선순환으로 연결됐다.

정부는 올해도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여기에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도 허용되는 만큼 민관 공동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스타트업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스타트업 특성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기존 규제의 적극적인 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놔 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