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4.0% 달성했지만 올해는 미지수…기재부·한은 만난다

IMF 경제전망서 한국 성장률 3.3%→3.0% 수정

작년 성장률 4.0% 달성했지만 올해는 미지수…기재부·한은 만난다

2020년 역성장했던 한국 경제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회복, 정부의 재정 지출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그러나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인한 유가·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목표치 달성이 미지수인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5일 202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6개 분기 연속 전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됐으나 전기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방역조치 강화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4분기 GDP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 1.1% 성장했다”며 “지난해 4.0% 성장을 통해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성장률은 정부의 예측치와 부합했지만 2022년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이날 IMF는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전세계 성장률을 10월 전망치 대비 0.5%포인트(P) 낮춘 4.4%로 수정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0.6%P 내린 3.9%를 예측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1.2%p 조정한 4.0%를 예상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0.4%P 내린 3.9%로 나타났다. 신흥국 성장률도 -0.3%P 하락한 4.8%로 조정됐고 이중 중국 성장률은 -0.8%P 하락한 4.8%였다.

전세계 교역량 회복률도 -0.7%P 줄어든 6.0%를 내다봤다. 반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향 조정됐다. 선진국의 물가 상승률은 1.6%P 오른 3.9%를, 신흥국의 상승률은 1.0%P 오른 5.9%를 예측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고 교역량 증가율도 하락함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0.3%P 조정된 3.0%로 수정됐다. IMF의 전망은 정부의 전망치(3.1%)를 하회한다. 기재부는 IMF의 전망 수정에 대해 조정 폭이 다른 국가 대비 소폭인 점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오미크론의 확산과 주요 교역국의 하향조정이 있었으나 경상수지와 소비 호조, 추경 효과 등을 포함돼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 전망치를 하회한 이유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보다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홍 부총리가 추경 발표 직전 기자들과 만나 “통화정책은 거시 여건, 금융 불균형 등을 고려해 금리 정상화가 긴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한 것이고 확장적 재정정책은 방역지침 강화로 피해를 보는 자영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재정적 역할”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경 발표 후 국채 시장이 요동치는 등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홍 부총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홍 부총리는 지난 24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연초부터 경제상황을 가늠할 경제 지표가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므로 적기 대응하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점검결과를 토대로 2월 초중순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과 대내외 금융변동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초중순에는 지난해 연간 산업활동동향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 직후다. 때문에 올해의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가능성, 대내외 리스크 등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작년 성장률 4.0% 달성했지만 올해는 미지수…기재부·한은 만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