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가 AI데이터센터 AI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

광주시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 융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가AI데이터센터가 지난해 다수의 AI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해 다양한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 지원 첫해인 지난 한해 동안 기업과 기관 등 125건의 과제를 선발해 누적 기준 총 10.74페타플롭스(PF) 연산자원을 제공했다. 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다.

컴퓨팅 자원 제공 외에도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위해 이용자 협의체 운영(2회), 자원 이용행태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교육 2건 제공과 우수 이용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세미나 6건 개최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9월 대비 11월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가 2.9% 상승(85.4%→88.3%)하였으며, 2021년 성과 조사에 응한 82개 사 기준으로 총 580개의 AI학습모델과 28건의 상용화 모델을 개발하고 240억원의 매출과 304명의 신규고용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AI데이터센터 조감도.
국가AI데이터센터 조감도.

광주시 소재 기업 및 기관은 누적기준 6.57PF 규모의 연산자원을 활용해 총 78건 전체의 62.4% 과제를 수행하고, 주력산업 분야인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AI학습모델과 상용화 솔루션 개발 등에 집중했다.

스타트업 기업 한 곳은 의약품을 포함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불량품을 자동 판별해주는 AI 비전을 개발해 광주지역 제조업체에 납품했다.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54건의 과제에도 5.04PF 규모의 연산자원을 제공하는 등 광주가 AI 핵심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올해는 효율적 컴퓨팅 자원 활용과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 전년도의 실적을 한층 확대할 수 있도록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의 AI 개발 일정에 맞춰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기간을 단기·중기·장기로 세분하고, 지난해 12월 총 110여 개의 신규 이용자를 모집, 1월부터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팅 자원의 자진반납, 자원조정 등을 통해 확보한 가용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중 이용자를 상시 모집하고, AI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스토리지 단독 상품, 오픈베타 수준의 상용화 지원 등 신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가 AI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국책과제 발굴 수요조사도 시행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운용에 힘쓸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제공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운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국가 AI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해 광주가 인공지능 거점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및 '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핵심과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를 포함한 총 4119억원을 투입해 광주의 주력산업과 AI 융합을 촉진하고, AI데이터센터 등 각종 인프라·기업·인재·기술 등을 집약해 인공지능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광주집적단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22일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착공에 들어간 집적단지 핵심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의 AI인프라 시설로, 88.5PF 연산자원과 107페타바이트(PB) 저장공간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 완공 전까지는 연차별 구축용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타트업, 중소규모 기업, 연구기관, 학교 등에 AI기술·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개발환경을 제공해 초기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