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베스트온' 확장...전국 매장 MFC 전환

대상이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식자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MFC)로 전환하고 물류센터를 재정비하기 위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온라인 식자재 시장은 최근 쿠팡, 배달의민족 등 후발주자가 진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상, '베스트온' 확장...전국 매장 MFC 전환

대상은 전국 13개 식자재마트와 물류 인프라인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식자재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식자재 사업이 개인 외식 사업주에 상품을 단순 공급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외식 사업주에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국 오프라인 점포를 MFC로 활용하고 수도권 물류센터를 온·오프라인 통합 운영이 가능한 형태로 재정비하기 위한 투자도 검토 중이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O2O서비스는 자사몰인 '베스트온'에서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해당 지역 인근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당일 수령할 수 있다. 현재O2O서비스는 고양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연내 13곳의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원하는 날짜에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보다 앞서 대상은 지난달 자사몰인 '제로푸드'를 '베스트온'으로 확대 개편하며 온라인 식자재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대상은 베스트온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외에도 외식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 전 영역을 공급하는 식자재 종합 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트온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취급 품목(SKU)을 기존 1000여개에서 3500여개로 대폭 늘리기도 했다.

온라인 B2B 식자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비대면 소비 추세에 따라 전환과 성장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KDFA)에 따르면 국내 식품유통 시장 규모는 약 205조원이며, 이 중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약 5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식자재 유통은 지역 소상공인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기업형 식자재사의 시장점유율은 10% 내외 수준이다.

지진섭 대상 C&C 사업부장은 “B2B사업은 코로나19로 외식산업이 위축되는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대상은 영업 채널과 구매를 통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최근 리뉴얼한 베스트온을 기반으로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