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22]안경집, 고깃집, 씨름장까지…이색 투표소 눈길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블랙야크 BAC센터에 설치된 우이동 제5투표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온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블랙야크 BAC센터에 설치된 우이동 제5투표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온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안경점, 고깃집, 씨름장 등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색다른 투표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광진구의 한 투표소는 40여평 규모의 안경점에서 치러졌다. 이 안경점은 20년 전 마땅한 투표 공간을 구하지 못한 동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투표 때마다 이용됐다고 한다.

공직선거법은 투표소를 투표구안의 학교, 읍·면·동사무소 등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기타 선거인이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적당한 장소가 없는 경우에는 인접한 다른 곳에도 설치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색 투표소가 나타난 것이다.

광진구에는 이 외에도 자동차 대리점, 카페 등이 투표소로 활용됐다. 덕분에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전시된 자동차를 구경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광명시에는 고깃집, 성남시는 실내씨름장, 전북 전주는 어린이집이 투표소로 변신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하는 투표가 이뤄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