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컨설팅, 구축, 운영까지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중심으로 물류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단순 MSP 사업자가 아닌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사(CSP)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며 방향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삼성SDS가 강점을 가진 업종 전문성(IT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클라우드 컨설팅, 구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 사업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2022년을 그동안 미진했던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클라우드 경쟁력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존 IT서비스 사업부를 솔루션사업부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2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4500명 규모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에는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통합했다.
신설 조직인 클라우드 기술허브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실무 중심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약을 맺고 MSP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MSP 사업에 대한 준비도 클라우드로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따라가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수십년 전 대용량 컴퓨팅과 데이터 처리를 다루는 독보적 기업으로 출발한 삼성SDS의 근본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물류 환경은 삼성SDS 수출입 물류사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올해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세계 각국에 풀필먼트 센터 확보를 진행 중”이라며 “삼성SDS가 보유한 세계 37개국 58개 물류 거점에 애널리틱스, IoT 등 신기술이 더해진 근본적인 물류 경쟁력이 플랫폼과 결합해 큰 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SDS는 지난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올해는 환경경영 담당임원을 임명하는 등 전사 ESG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량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임직원과 협력사 식구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안전환경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으며, 청소년 소프트웨어(SW) 교육 등 IT업의 특성에 집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는 MSP 준비를 시작으로 근본적인 회사 가치를 재정립하고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삼성SDS의 역사적인 변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의결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3조 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