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엽 네이버 책임리더 "AI 검색으로 트렌드·취향 제공"

김재엽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
김재엽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

“검색 사용성이 정답을 찾는 것에서 관심사 탐색까지 범위가 확장되며 검색 행태도 다양한 의도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김재엽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는 '에어서치-스마트블록'을 통해 검색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에어서치는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브랜드다. 콘텐츠를 분석하고 사용자 취향을 고려해 '스마트블록' 형태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스마트블록 일 평균 노출량은 약 2100만건이며, 일간 약 290만명 사용자가 스마트블록 문서를 클릭한다.

네이버의 개편은 어떤 검색어에 대해서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거나 오히려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한 검색어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김 책임리더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취향과 트렌드 기반 탐색형 검색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네이버에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방대하게 존재하는 만큼 사용자 수요를 맞춤형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UI·UX 개편으로 사용자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 노출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은 검색어를 막연하게 입력해도 원하는 주제로 검색 범위를 좁히고 해당 분야 트렌드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연내 검색 결과의 30%까지 스마트블록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적용 분야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비롯, 쇼핑, 로컬, 지식베이스까지 확대한다.

이 외에도 유니버셜 어드바이저(가칭)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사용자 검색 경험에서 어드바이저(조언자)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다. 검색어를 키워드화하기 어려워 단어를 바꿔가며 여러 번 검색하거나 어떤 것을 검색할지 몰라 추측하는 등 불필요한 시도를 AI가 줄여준다.

김 책임리더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의도 파악이다. 이용자가 알고 싶어 하는 범위, 질문의 목적 등에 AI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검색 노력과 시간을 줄이고 사용 흐름까지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렌즈 등을 활용, 검색 경험과 연결하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텍스트 위주 검색 경험을 증강현실(AR)과 음성인식 기술로 넓혀가는 차세대 검색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앞으로는 '상어'라고 검색했을 때 상어의 텍스트 정보와 이미지 정보에서 줄 수 없었던 상어의 크기나 움직임, 상어가 내는 소리 등 증강 정보를 제공해 검색 경험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