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듀테크 시장서도 성장가도

네이버가 국내 에듀테크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커진 비대면 교육시장에 맞춤형 교육솔루션과 함께 MZ세대의 감성을 살린 '공부도우미'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는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 90만여 계정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디지털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웨일 스페이스'는 웨일브라우저를 통해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교실' 플랫폼이다. 프로그램을 디바이스에 설치하지 않아도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솔루션)이나 URL 등을 선생님이 웨일 스페이스에 정리해 두면 학생들은 쉽게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단기간에 웨일 스페이스가 공교육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신기술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메타버스 플랫폼 'ZEP'를 연동해 학교나 학급별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로 문자, 음성, 화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최근에는 공교육 현장에서도 양질의 수업 교재와 학습법을 접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솔루션 '리딩앤'과 손잡았다. 웨일 스페이스 이용자는 별도의 가입 없이 리딩앤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 콜린스사의 빅캣(Big Cat) 등 글로벌 영어 교재를 활용해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일 스페이스와 함께 영상회의 플랫폼 '웨일온'도 동반 성장세다. 올해 3월 개학 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70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MAU가 100만명 안팎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줌(Zoom)이 교육계정 유료화 전환을 예고하면서 웨일온이 원격수업 지원 대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에듀테크 시장서도 성장가도

'웨일온'을 기반으로 출시된 '웨일온 스터디'도 눈에 띈다. 출시 1개월 만에 5000여개 스터디 룸이 만들어졌다. 1020세대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70%를 차지했을 정도로 젊은 세대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웨일온 스터디는 최대 48명이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웨일온 스터디는 3가지 타입의 스터디 모드를 제공한다. 일반 화상회의와 유사한 '그룹스터디'와 호스트 화면을 중심으로 강의식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스터디윗미', 그리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다양한 66개의 영상 테마를 제공하는 '테마스터디'가 있다. 지난 한달간 이용룸의 절반 이상이 테마스터디로 활용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테마스터디는 웨일온 스터디만의 특징이 잘 녹여져 있는 서비스로, MZ세대의 기호에 잘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현장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