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섭 가이온 대표, '출연연과 협업해 기술력 높이고 저변 확대...유니콘 기업 이룰 것'

강현섭 가이온 대표
강현섭 가이온 대표

“가이온의 경쟁력은 기술에서 나옵니다. 새롭게 문을 연 대전 기술사업화센터(TCC)를 기반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과 협력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전을 비롯한 중부권 사업화도 속도를 가하겠습니다.”

강현섭 가이온 대표는 지난 7일 대전 연구개발특구 내 문을 연 TCC 기반으로 기업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트리홀딩스와 가까운 거리에서 협업을 주재하는 곳이 TCC다. 강 대표는 이곳을 통해 새로움과 첨단 기술을 가이온에 더하겠다고 전했다.

강 대표와 가이온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술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 자체로 기술기업이었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전인 2011년부터 관련 분야에서 활약했다. 인공지능(AI)으로 로그를 실시간 분석해 디지털 빅데이터 마케팅에 뛰어들었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한 공장 설비 빅데이터로 공정 최적화 수치를 예측하는 일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의 중요성, 효과를 절감했다.

최근에는 언어지능, 영상인식, 영상보안, 드론배송 기술을 ETRI로부터 출자받았다. 기업 발전 날개를 단 셈이다. 이들을 가이온이 치중하는 주력 분야에 수혈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가이온 수출입 매칭 플랫폼 '위트레이드'는 엑소브레인(언어지능), 딥뷰(영상인식) 등 기술을 기반으로 고도화된다. 위트레이드는 국내 셀러에 빅데이터 기반 해외 바이어를 찾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미 파일럿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인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딥뷰는 상품 이미지를, 엑소브레인은 상세 설명을 통해 상품을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게끔 할 것”이라며 “상품 이미지만 찍으면 바로 인식해 바이어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까지 이루는 논스톱 매칭 플랫폼을 이루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가이온이 준비하는 드론배송 서비스 '더 드론(DRON)'도 출자 기술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 중인 더 드론은 드론 보유자와 서비스 이용자를 연결하는 중계 서비스다. 가이온은 클라우드 기반 배송 및 관제 플랫폼, 스마트 적재함 등을 구성해 섬과 산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에 드론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강 대표는 “실제 드론 하드웨어(HW)를 우리 기술로 구현하고 다양한 요소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ETRI 기술로 서비스 품질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대전과 충남, 세종 등지 정부 기관을 비롯, 다양한 주체를 대상으로 중부권 사업화에도 나선다. 새롭게 ETRI로부터 출자받은 기술도 새로운 산업 적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딥테크 기반 유니콘 기업을 이루는 것이다. 강 대표는 “준비 중인 위트레이드, 더 드론은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딥테크 기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출연연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로 유니콘 기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