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사옥에 무인 카페 오픈

7월 입주 예정인 판교 카카오 신사옥에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제공하는 완전 무인 카페가 들어선다. 카카오는 스타트업 라운지랩과 손잡고 신사옥(알파돔시티)에 무인 카페 라운지엑스(X)를 연다. 8월 초 오픈 예정인 카페는 바 구조로 이뤄지며, 주문이 이뤄지면 로봇팔이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전달한다. 6축 로봇팔에 이동이 자유롭도록 7축 레일을 적용했다. 로봇이 레일을 따라 좌우로 움직이면서 식음료를 제공한다. 사람 손이 필요 없는 100% 무인 카페로 운영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 이중 펜스와 비전 기반의 위험 판단 모듈이 설치된다.

판교 카카오 신사옥에 들어서는 완전 무인화 카페 라운지엑스 매장 개념도.(라운지랩 제공)
판교 카카오 신사옥에 들어서는 완전 무인화 카페 라운지엑스 매장 개념도.(라운지랩 제공)

라운지랩은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에는 로봇이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바리스타 일손을 돕는 형태였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완전 무인화를 기획했다. 라운지랩은 회사 인근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무인 카페를 먼저 오픈한 뒤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인 카페 솔루션을 외부에 공급한 건 카카오가 처음이다.

라운지랩은 드라이브스루(DT) 매장도 로봇 솔루션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DT 매장은 긴 대기줄로 정체를 유발,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DT 관련 민원은 2019년 303건에서 2020년 549건으로 5년 새 10배 넘게 증가했다. 라운지랩은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도착 예측 시간에 맞춰 주문한 커피를 만드는 방식으로, '제로 웨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운지랩은 올해 말 라운지엑스 세종 DT점에서 로봇 DT 서비스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는 6일 “무인 매장에서 유인 매장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로봇이 바텐더처럼 주문받은 음료를 만들고 전달하는 감성적 경험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운지랩이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에스프레소.(라운지랩 제공)
라운지랩이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에스프레소.(라운지랩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