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인력 3개월간 3.5% 줄일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전체 인력 가운데 3.5%를 해고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력을 10% 줄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 전체 직원 중 3분의 1가량이 정규직 근로자다. 그는 앞으로 3개월간 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10%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생산에 투입되는 공장 노동자는 충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 전체 인력은 지난해 기준 10만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공장 근로자가 39%가량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해고 대상 정규직 직원은 약 6000명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정직원 수 증원을 너무 서둘렀다”며 “(해고 대상자 규모는) 전체 직원 가운데 3~3.5%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1년 후에는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 모두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경기침체에 관한 의견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트위터에서 경기침체가 12~18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경기침체가) 어느 시점에서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