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김형준 테사 대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테사 김형준 대표
<테사 김형준 대표>

“테사가 기초 자산으로 삼는 '블루칩' 작가들의 미술품은 글로벌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민법상 공유라는 형태를 통해 국경을 넘어서 하나의 미술작품 자산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테사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 출신의 잭 쇼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을 영입했다. 잭 쇼 본부장은 2012년부터 소더비에 소속돼 글로벌 미술 시장의 비즈니스 운영 및 전략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테사는 미술 분야 전문성 강화뿐만 아니라 잭 쇼 본부장이 보유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테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달 기준 테사의 회원 수는 약 12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050% 증가한 수치다. 회원 중 실제 결제한 비율도 27%에 달해 소유권을 보유한 회원이 3만3000여명을 넘는다. 매달 소유권을 여러번 구매하는 '다회 구매자' 비율도 50%를 상회해, 투자 경험이 있는 회원일수록 재투자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형준 대표는 “글로벌 미술시장이 연간 약 81% 수준 성장을 보이면서 국내 미술 시장 규모도 따라 커지는 추세”라며 “지난해 기준 922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는데 올해는 1조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술품 중에서도 테사는 '블루칩 아트'에 주목했다. 블루칩 아트는 미술시장에서도 가격과 인지도, 미술사적 의미를 모두 인정받은 작품을 의미한다. 미술시장 계층은 갤러리, 아트페어, 옥션, 아트테크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전자 보다 후자 플랫폼에서 신진 작가보다는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작품이 거래된다.

블루칩 작가 작품들은 이미 수많은 경매 이력을 통해 금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장점이 있다. 2000년 이후 18년 동안 블루칩 아트 시장(Artrprice100 기준)의 성장률은 400%에 달하는데,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 투자 수익률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블루칩 미술 투자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한 점에 최소 3000만원 이상인 데다, 기존 미술 시장에서는 투자 대상 작품의 기대 수익률, 유동성, 작가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도 어렵다.

테사는 이를 민법상 공유개념을 활용해 접근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미술작품에 대한 공동 소유 계약과 대금 결제를 지원하고, 구매자들은 실물 작품에 대한 관리와 처분을 테사 자회사인 '테사에셋'에 위탁하는 형태를 구현했다. 투자자들이 소유권 이동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김 대표는 “테사는 글로벌 경매 데이터 및 유사 작품들을 연평균 가치 상승률을 수치화해 제공한다”며 “사용자들의 분할 소유권 구매에 대한 의사정보를 돕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미술시장이 가지고 있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