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정밀제어 기술로 우주·방산 사업 확장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우주, 방산 등 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로봇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에 정밀지향 마운트를 공급했다. 이 마운트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 등 5개 관측소에서 3600분의 1도 단위로 움직이며 인공위성이나 소행성 같은 우주물체를 추적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A2500 마운트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무인 원격 천문대에 활용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A2500 마운트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무인 원격 천문대에 활용되고 있다.

OWL-Net은 최근 누리호 발사 우주물체 포착에 성공했다.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3년부터 우주물체, 위성추적용 마운트를 개발했다. 이전까지 정밀지향 마운트는 수입에 의존했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생산하는 정밀지향 마운트 80%가 수출용이다.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4호기(미국)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4호기(미국)

정병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천문기술팀장은 “인간형 이족로봇을 개발하며 축적한 정밀제어기술로 정밀지향 마운트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정밀지향 마운트 시스템이 소형 비행물체를 격추하는 군사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새로 도입한 파동기어 감속기 정밀도 향상 등 원천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다족보행로봇을 국방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2027년까지 다족보행로봇에 로봇팔을 장착해 군사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4월에는 현대로템과 방산용 다족보행로봇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