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5년까지 美GM에 양극재 95만톤 공급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을 대량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과 GM은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30년까지 약 5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인 95만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 얼티엄셀즈 합작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 얼티엄셀즈 합작계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인 '얼티엄 셀즈'의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 공장에서 배터리셀 생산에 활용된다. 양측은 2025년 말까지 북미에서 양극재 제조공장 현지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합의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생산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GM의 약속에 기반한 것”이라며 “LG화학은 지난 10년간 기술적 전문성과 높은 품질로 CAM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GM은 2025년 말까지 연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는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LG화학은 세계 최고의 양극활물질을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